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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27, 2020

태양형 별 주변 도는 외계행성 사상 첫 직접 촬영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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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막는 ‘코로나 그래프’ 덕분
“생명체 유지 환경 찾는 데 도움”

300광년 밖에서 촬영된 외계행성 두 개(화살표). 왼쪽 상단 밝은 점은 중심별이다. ESO 제공

300광년 밖에서 촬영된 외계행성 두 개(화살표). 왼쪽 상단 밝은 점은 중심별이다. ESO 제공

태양과 비슷한 형태의 별 주변을 도는 행성이 사상 처음으로 직접 촬영됐다.

지난주 네덜란드 등 국제 연구진은 유럽남방천문대(ESO)가 운영하는 초거대망원경(VLT)을 통해 남반구 별자리 ‘파리자리’ 주변에서 지구에서 300광년 떨어진 행성 두 개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 회보’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에 발견된 ‘TYC 8998-760-1b’라는 행성은 목성보다 질량이 14배 크고 중심별과의 거리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160배다. 또 다른 행성인 ‘TYC 8998-760-1c’는 목성보다 질량이 6배 크고, 중심별과의 거리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320배다. 태양계와는 여건이 많이 다른 세계인 셈이다.

이번 발견이 주목받는 이유는 행성을 망원경으로 직접 포착했다는 점이다. 1995년 이후 외계 행성은 4000여개가 발견됐지만 대부분 행성이 중심별 앞을 도는 순간 살짝 떨어지는 별의 밝기를 예민하게 포착한 간접적인 확인이었다. 별보다 훨씬 어둡기 마련인 행성을 찾기 위한 우회적인 방법이었다. 그런데 연구진은 직접적으로 행성 촬영에 성공한 것이다.

비결은 ‘코로나 그래프’라는 장비다. 이 장비는 밝은 별빛을 막는 가림막인데, 이를 통해 밝은 별 주변의 행성을 볼 수 있었다. 태양 빛을 손으로 가리면 태양 주변을 지나는 새가 눈에 더 잘 띄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국내 천문학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코로나 그래프는 성층권이나 우주에서 쓰는 게 효율적”이라며 “지상에선 대기로 인한 산란광을 극복할 수 있는 대형 망원경에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유럽남방천문대가 2025년 완공할 구경 39m짜리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 ‘ELT’로 행성을 추가 발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매튜 캔워시 네덜란드 라이덴대 교수는 “생명체를 유지할 외계 환경을 찾는 데 있어 직접 관찰은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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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6, 2020 at 07:1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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