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8-07 09:50 | 수정 2020-08-07 10:10
▲ LS그룹 로고. ⓒLS
“회장님을 지켜라.”
LS그룹에 내려진 특명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LS 총수 일가 3명이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연루되면서, 관련 계열사들은 오너 송사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허선아)는 오는 25일 오전 10시10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에 관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도석구 니꼬동제련 대표와 명노현 LS전선 대표 등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LS그룹은 계열사별로 송사를 챙긴다. LS니꼬동제련과 LS전선의 경우 오너와 함께 대표가 동시에 불구속 기소된 상황이어서 해당 기업의 법무조직이 재판을 담당한다.
반면 구자은 회장의 경우 LS엠트론과 ㈜LS가 동시에 대응한다. 그는 LS엠트론 회장과 함께 ㈜LS의 미래혁신단장도 맡고 있다. 아울러 구자열 LS 회장의 다음 총수로 사실상 낙점된 상황이어서 지주사가 함께 챙기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지난 6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로부터 불구속 기소조치를 받았다. 통행세 수취법인이라고 의심 받는 ‘LS글로벌’ 설립 후 14년간 21조원에 달하는 전기동 일감을 일감몰기 방식으로 부당거래했다는 의혹에서다.
검찰은 LS그룹이 2005년 12월 총수 일가의 승인에 따라 글로벌을 신설했다고 봤다. 또 LS전선의 경우 LS글로벌에 총 38만톤, 4조원 상당의 수입 전기동을 매입해 고액의 마진을 얻도록 하는 등으로 87억원을 부당지원했다고 문제시했다.
2017년 1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지원 행위와 관련해 자료를 받은 검찰은 해당 내용을 조사해왔다.
LS글로벌은 ㈜LS 51%, 총수 일가 49%의 지분구조로 설립됐다. 2011년 11월 총수 일가가 보유주식 전량을 ㈜LS에 98억원에 매도하면서 93억원의 차익이 나타났다. 출자액 4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19배다.
㈜LS의 지분은 구자홍 회장 등 총수 일가가 33%를 보유 중이다. LS글로벌의 지분을 전량매도했지만, 여전히 간접적으로 이익을 취하는 구조다.
LS 측은 “LS글로벌은 그룹의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가 차원에서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설립돼 정상가격으로 거래해왔다”며 “경영진 기소와 재판부에 해당 내용을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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