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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10, 2020

세계 추상화 `뜨는 별`들 한눈에 본다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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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미술관)는 전후 독일 현대미술의 중심이 됐다. 1967년 설립 초기부터 세계적인 거장 요셉 보이스(1921~1986), 백남준(1932~2006), 게하르트르 리히터(88) 등의 전시를 열면서 동시대 독일 미술계 권위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리히터는 독일 화가 중 작품 가격이 가장 비쌀 뿐만 아니라 전세계 추상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랑·빨강·파랑이 흘러내리며 번진 듯한 1994년 '추상화'는 2012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2130만 파운드(약 379억원)에 팔렸다.

그의 대를 이어 유럽 미술계를 뒤흔들 추상화가는 누굴까.
그레고어 얀센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 관장이 추천한 젊은 작가 이나 겔큰(33), 메간 루니(34), 크리스 서코(41)의 그룹전 '행오버 부기(HANGOVER BOOGIE)'가 9월 12일까지 대구 리안갤러리에서 열린다. 행오버는 숙취, 부기는 강하고 빠른 리듬의 블루스를 의미한다. 세 작가의 그림이 격정적인 음악 에너지를 물감으로 풀어낸 듯해서 붙인 제목이다.

뒤셀도르프에서 작업 중인 겔큰은 지난해 독일 최고 신예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돼 비스바덴 뮤지엄, 본 뮤지엄, 군첸하우젠 뮤지엄, 켐니츠 뮤지엄 등을 순회 전시했다. 이 순회전을 장식한 대형 작품 '무제(We're through)'가 한국에 왔다. 어둡고 거친 선들 사이에서 흰색 덩어리가 자리잡은 추상화다.

겔큰은 과감한 몸짓으로 선을 휘갈겨 덩어리와 구조를 만들어낸다. 독특한 화면은 괴기한 상상 속에 존재하는 초현실 세계일 수도 있고, 그의 내면을 반영한 거울일 수도 있다.

캐나다 출신 작가 루니는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을 졸업한 후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다.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바르샤바 현대 미술관, 파리 팔레 드 도쿄 등에서 잇달아 전시해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 전시작 'Homespun'과 'Dodge Ford Toyota Idaho'가 대구 전시장에도 걸려 있다. 형태가 보일듯 말듯해 자꾸 무엇인지 상상을 하게 되는 추상화들이다.

그의 작품 'The Minglers'에는 플라멩고 핑크와 사람 형상이 보인다. 플라멩고 핑크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다. 유년시절 화려한 열대식물이 가득한 브라질 정원에서 살다가 무채색 건물로 둘러싸인 캐나다로 이주해 충격을 받았는데, 어머니가 집안 담벼락에 칠한 플라멩고 핑크에 위안을 받았다고 한다.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런던 골드스미스,영국왕립예술대학교에서 수학한 서코는 알민 레쉬 갤러리 전속 작가로 뒤셀도르프에 거주하고 있다. 현란한 색채가 춤추는 듯한 그의 작품들이 대구 전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붓, 팔레트 나이프 등 도구를 모두 없애버리고 손으로 직접 색을 칠한 결과물이다. 보통 본인의 드로잉과 사진, 기억을 활용하거나 대중문화, 문학, 영화, 음악에서 받은 영감을 풀어낸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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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0, 2020 at 02:3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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